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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목요일 - 예전에 미처 몰랐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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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하는 임의 목소리! 저기 오는구나. 산을 넘고 언덕을 넘어서 달려오는구나. …아, 사랑하는 이가 나에게 속삭이네”(아 2:8~10, 새번역).

 내 평생의 사랑에게.
 “네.”라고 주례사에게 대답한 말에는 행복한 경이감이 함께 담겨 있었지요.
 운전을 시작하기 전, 당신이 나의 손을 당신 무릎 위에 얹어 놓을 때는 “가지 말아요. 여기 나와 같이 있어요.”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나와 함께 장 보기 좋아하는 당신을 보면서 남자들은 무심하다는 내 생각이 편견이라는 걸 알았어요. 우유, 페인트, 나의 옷, 당신의 구두를 사던 그 시간들은 우리 사이를 신선하고 끈끈하게 해 주었어요.
 내가 연구를 매듭짓지 못하여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을 때 당신은 “끝마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거야. 지금 도서관에 데려다 줄 테니까 연구 계획을 새로 구상해 보자고.”라면서 나를 조용히 타일렀죠.
삶의 지혜를 조금 더 터득하고 인생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된 지금까지, 돈 때문에 싸우는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라는 우리의 기대가 잘 지켜졌다는 사실이 나는 놀라워요. 신중하고 여유 있는 당신이야말로 내게는 가장 큰 자산이지요.
미지로 가득한 부모의 길을 걷게 되었을 때 당신은 내가 균형을 잃지 않고 더 쾌활하고 활력 넘치면서도 뚜렷한 주관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었어요. 딸아이들은 당신의 손길이 필요할 때 언제 당신을 찾으면 되는지를 쉽게 터득했어요.
당신이 바닥을 닦고 설거지를 하면서 경쾌하게 휘파람을 불 때면 아직도 내 가슴은 두근거린답니다. 그것은 내 사랑하는 사람의 소리이니까. 나에게는 그 소리가 소중하답니다.
나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랑에 빠진 여자입니다. “아, 사랑하는 임의 목소리! 저기 오는구나. 산을 넘고 언덕을 넘어서 달려오는구나. …아, 사랑하는 이가 나에게 속삭이네”(아 2:8~10, 새번역).
- 에드나 메이 러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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