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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금요일 - 휘파람 소리에 사라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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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사 65:24).

 스트레스가 가득한 한 주였다. 일터에서 갈등이 생긴 데다가 자동차가 말썽이었고 고양이까지 병이 들어 동물 병원에 들락날락해야 했다. 매일 저녁이면 대낮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피곤한 밤을 보내야 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저녁마다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맞이해야 하는 적막한 외로움이었다. 집에 함께 갈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아침, 나는 옷을 차려입고 나서 하나님께 울먹거리며 불평을 쏟았다. “왜 저만 빼고 다른 목회자들은 다 배우자가 있는 겁니까? 왜 매일같이 이모는 저에게 괭이에 맞는 자루는 숲 속에 가야 찾는다고 잔소리를 하는 걸까요? 그게 대체 무슨 뜻입니까? 그리고 제게 맞는 자루는 어디에 있습니까?” 가방을 들고 주차장으로 갈 때까지 나는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나는 중력에 내 몸을 맡기고 계단을 한꺼번에 두 칸씩 뛰어내리며 차라리 뼈가 부러져서라도 집에 머물러 있으면, 아주 영원히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차문을 막 열려는 순간이었다. 어디선가 남자가 여자를 유혹할 때 부는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소름이 끼쳤다. ‘이 양반이 사람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봤군!’ 휘파람 소리가 다시 들렸고 나는 한바탕 퍼부을 작정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문득 위를 쳐다보니 범인이 거기 있었다. 새 한 마리가 내게 노래하고 있던 것이다.
 영혼을 달래 줄 친구를 구하던 나의 절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는 사실을 그 순간 깨달았다. 그분은 들어주셨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는 아니었지만 훨씬 더 기분 좋게 말이다. 절망이 눈 녹듯이 사라졌고 나는 새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후로 영원히 하나님의 경이로움은 나의 가슴속에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분의 약속을 기억했다.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사 65:24).
 하나님께서 내게 휘파람을 불어 주셨고 그것은 참 좋았다.
- 하이베스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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