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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안식일 - 더럽혀진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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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눅 7:47).

 어느 날 저녁, 나는 현대의 ‘우물가의 여인’과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더럽혀지고 타락한 이 여자는 사람들이 보기에 사마리아 여인만큼이나 무가치한 존재였다. 결혼에 네 번 실패하고 전남편이 네 명 있고 아이까지 골고루 낳았다. 조롱과 따돌림의 대상이 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갈증과 피로 속에서 우물가에 도착하셨을 때 뭔가 남다른 것에 눈길을 돌리셨다. 그것은 바로 무한한 가치를 지닌 한 영혼이었다. 그분은 이 여인에게 모든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솟아나는 믿음이야말로 예수께 필요한 활력소였다. 자발적인 열정과 기쁨이 가득하여 그녀는 생명수를 베푸시는 그분께 온 마을 주민을 데려왔다. 예수는 그녀의 가능성을 보셨고 그녀가 그것을 확인하도록 이끄셨다. 그 순간 그녀의 인생은 의미로 가득했고 이후 2천 년 동안 그 의미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 저녁에 내가 만난 ‘더렵혀진 여인’에게서도 오늘날 세상 어디서도 쉽게 받을 수 없는 동정과 깊은 배려를 나는 느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는 병들어 의기소침해진 내 아들과 과부 신세가 된 나를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아들이 죽었을 때 그녀는 이전에 결코 경험해 보지 못한 애정과 통찰력 있는 눈길로 나를 보살펴 주었다. 우리는 종종 함께 기도했다. 그녀가 마치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말하듯 친밀하고 사랑 어린 표현으로 하나님과 이야기할 때마다 나는 마치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시어 두 팔로 나를 감싸 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놀라지 않았다. 하늘 아버지에 대한 그녀의 친밀감과 그분을 믿는 분명한 확신은 고난과 고통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오랜 세월 단련되어 생긴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용서받았고 거듭났다. 그녀는 매일 예수와 함께 걸었다. 그 관계는 나에게도 빛을 비추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어떤 ‘더럽혀진 여인들’이 왜 예수께 특별했는지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사랑을 알고 있는 자들이었다.
- 에일린 루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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