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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수요일 -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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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벧전 1:22).

 내 동생 브라이언은 나보나 27개월 어리다. 내가 누나였으므로 어린 시절에는 당연히 내가 동생을 주도했다. 학교 놀이를 해도 선생은 나였다. 자전거를 타도 내가 앞장섰다. 나에게 대들면 엄마에게 이르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내 잘못으로 빌미를 잡힌 다음에는 협상했지만).
 때리거나 꼬집고 발로 차고 싸우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어쩌다 다투기라도 하면 우리는 그것을 비밀로 했다. 엄마에게 발각될 경우 더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말다툼은 길어야 3분 안에 끝나지만 엄마가 아는 날에는 경우에 따라 볼기짝을 얻어맞기도 하고, 반드시 30분에서 한 시간 동안 왜 서로 사랑해야 하는지 한 차례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그 강의의 요지를 되새기게 된 것은 수십 년이 지나서였다. ‘모두가 너를 버려도, 혹 아빠, 엄마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겼을 때 가장 소중한 게 혈육이란다. 너희끼리 공유한 유전자가 부모님과 나눈 유전자보다 훨씬 많단다.’
 졸업하고 2년 반 동안 혼자 지낸 이후 브라이언과 나는 한 집에서 생활했다. 우리는 정말 서로를 아껴 주었고 혈육의 정이 무엇인지 실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치관을 공유했고 장식, 사람, 음식에 대해 취향이 비슷했고 서로를 굳게 믿어 주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깨어져도 우리 남매 사이는 변하지 않았다(어머니 말씀이 맞았던 거야!).
 급하고 성마른 어부에서 목자로 변한 사도 베드로는 충실하고 지속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를 예수께 배웠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을 친구와 형제로 대하셨다. 베드로는 전한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벧전 1:22).
 한 믿음 안에서 형제자매가 서로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이것은 가깝다고만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빠 같은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이 애정으로 똘똘 뭉쳐 화목하게 지내기를 원하신다. 그러니 그분께 요청하면 될 것이다!
-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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