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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일요일 - 공간을 지배하는 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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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가로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가라사대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마 8:5~9).


두 번째 기적은 이방인의 종을 고치는 것이었습니다(마 8:5~13). 유대인의 관념에 이방인보다 더 부정한 사람은 문둥병자밖에 없었습니다. 문둥병자는 예루살렘 성 안에 아예 들어올 수 없었고, 이방인은 유대인의 성전에서 예배할 수 없었습니다. 성전 맨 바깥에 있는, 이름도 그럴싸한 ‘이방인의 뜰’까지가 그들에게 허용된 구역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눈에 자신이 얼마나 하찮게 보이는지를 알고 있는 백부장은 놀라운 믿음의 모본을 보여 줍니다. 그는 예수를 군사령관으로 비유하면서 기적을 행하러 직접 집에 오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예수가 명령만 내리면 곧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가 현장에 꼭 오지 않아도 그의 말씀이 실현된다고 맨 처음 믿은 사람이 백부장입니다. 예수는 질병뿐 아니라 공간까지 다스리는 권세를 지니신 것입니다.
예수는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했을 뿐 아니라 그 사건을 활용하여 유대인에게 친숙한 장면을 제시하십니다. 메시아가 도래하면 성대한 잔치가 벌어져 모든 유대인이 거기 참석하지만 이방인은 거기 끼지 못한다는 게 유대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그런 생각을 비틀어 놓습니다. “동서로부터” 온 사람들, 즉 많은 이방인이 연회에 참석하는 반면 “나라의 본 자손”인 유대인 다수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날 것입니다(11, 12절).
이처럼 예수는 그의 사역 내내 거론될 두 가지 주제를 단번에 제시합니다. 이방인의 구원 그리고 메시아를 거부했을 때 유대인들이 맞게 될 위태로운 상황인 것입니다.
이 두 번째 기적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믿는 자를 돌보도록 파견한 천사들에 대한 예수의 권위를 마태복음만큼 잘 드러내는 곳이 없습니다. 그분은 여전히 시공을 넘나들며 그의 백성과 함께하고 그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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