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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월요일 - 가라지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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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 13:43).

지난 7월 텃밭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잡초를 뽑아냈다. 어찌나 큰지 꼭 나무 같았다. 줄기의 직경은 5센티미터나 되었고 단단하기도 나무 못지않았다. 높이 또한 1.8미터에 달했다. 몰려드는 모기를 쫓아가면서 녀석을 뽑아내려고 용을 쓰다 보니 땀이 비 오듯 흘렀다. 한쪽에서 아무리 당겨도 꿈쩍하지 않았다. 따가운 솔잎을 헤치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사투를 벌인 뒤에야 겨우 뽑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한발 늦었다. 씨들이 이미 땅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머지않아 또 고생하게 생겼다. 잡초 씨앗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게다가 하얀 솜털에 붙어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처음 이곳에 이사했을 때, 나는 푸른색 나팔꽃을 심었다. 꽃이 참 예뻤지만 줄기가 어느새 마당을 다 차지하더니 울타리를 타고 넘었다. 놔두면 캐나다 국경까지 뻗어 나갈 기세였다. 줄기들이 하루에 1미터씩은 자라는 것 같았다! 나팔꽃은 아보카도 나무를 감싸고 소나무를 에워쌌다. 다른 작물들도 고사시킬 지경이었다. 그래서 나는 결국 녀석을 제거하기로 했다. 나팔꽃의 원줄기를 잘라 버렸다. 하지만 곁가지들이 이미 원줄기에서 10미터나 뻗어 나와 사방을 뒤덮고 있었다. 일일이 뽑다가는 끝도 없을 것 같았다. 제초제를 뿌린다거나 여기저기 헤집다가는 아까운 다른 꽃들과 식용 작물까지 죽일 것 같아 아직까지 손을 못 쓰고 있다. 예수님의 추수 방법처럼 나도 작물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도록 놔두었다가 나중에 잡초들을 모아 한 번에 제거해 버릴 생각이다.
악인을 상징하는 잡초들은 모두 뽑혀서 불태워지고 하늘의 자녀를 상징하는 충실한 곡식과 열매들은 천사들에 의해 거둬질 것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그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마 13:40~43).
이 비유의 뜻은 너무나 분명하여 나같이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도 다 이해할 수 있다! 위대한 추수의 날, 예수께서 우리를 모으시고 그분의 나라에 적합하게 우리를 변화시키실 것이다. 신실하신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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