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sting-gospels.gif
letter-text.gif
line.gif
guide_img.gif

3월 11일 금요일 - 좀 자라 봐!

guide_img.gif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화초 재배에 욕심이 많은 나는 장미를 향해 이렇게 묻고 싶은 때가 많다. “좋아. 이번엔 또 뭐가 불만인데? 내가 물을 너무 많이 줬니, 아니면 너무 적었니? 햇빛이 너무 강해서, 아님 너무 약해서? 해충 때문에? 그럼 어떤 해충인데?”
장미를 키우려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다. 토양을 준비하는 데만도 몇 시간이 걸린다. 다 자랐을 때의 크기를 미리 계산해서 심을 때부터 구획을 잘 나눠야 하고 꽃이 피는 시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 심고 난 뒤 나는 묘목을 쳐다보고 중얼거리며 격려도 해 주고 생장 물질도 한 스푼 넣어 준다. 그렇게 하며 근사한 정원을 얻을 거라는 꿈에 부풀기도 한다.
그러나 가끔 잎이 살짝 시들고 가장자리가 누렇게 뜨기라도 하면 영 볼품이 없어진다.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그렇다고 내가 포기했는가? 절대 아니다. 화초들이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도 계속 극진히 보살피면 결국 대부분은 보석처럼 아름답게 자라난다.
우리 자녀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위해서 더도 말고 화초를 가꾸는 것만큼만 시간과 열정을 쏟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은 제각각 필요한 만큼의 온정과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자라야 한다. 물론 그 결과가 즉각적이지 않아 실망이 앞설 때도 있다. 하나님의 놀라운 자비와 은혜, 인내, 용서 그리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시는 열정을 느낄 때마다 나는 겸허해진다. 그분은 ‘내가 어디에 심겨지든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나를 도우신다. 조금만이라도 우리 자녀들을 이런 방식으로 돌볼 수는 없는 것일까?
빌립보서 1장 6절의 말씀은 나의 자녀, 내가 가꾸는 정원, 내 가족에게도 적용되는 약속이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그러니 기도와 격려와 인내를 발휘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생장 물질을 얻어 내라. 가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한 정원사가 되라.
- 조디 멜라셴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