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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월요일 - 문화 저항적인 침례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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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침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침례를 받더라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막 1:2~6).

아무리 봐도 침례 요한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에 대해 묘사한 내용을 보면 그는 현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시의 사치를 피하여 사해 주변의 황량한 사막을 택한 그는 좋은 옷을 포기하고 메뚜기와 야생 꿀을 먹고 살았습니다. 침례 요한이 먹었다는 메뚜기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메뚜기로 번역된 그리스어 원어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레위기 11장 22, 23절에서 정한 식물로 분류된 메뚜기과의 곤충이었을 수도 있고, 극빈층이 먹었던 콩과의 식물인 캐럽일 수도 있습니다. 그 뜻이 무엇이든지 간에 성경은 침례 요한을 반문화적 혁명가로 소개합니다.
그 기묘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 기묘한 모습 때문에, 요한은 회개, 자백, 왕국의 도래 그리고 침례의 필요성을 군중에게 역설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마가는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그에게로 나아”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온’이라는 말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막의 거친 남자가 일반 백성뿐 아니라 유대 지도자층에게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1세기의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침례 요한의 영향이 헤롯에게까지 미쳤음을 지적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헤롯은 침례 요한이 백성들에게 끼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이용하여 그에게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워했다.”
그렇지만 이 선지자는 헤롯의 왕좌를 노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침례 요한은 헤롯의 영혼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침례 요한의 모습을 보았거나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은 그를 반문화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한은 그러한 역할에 알맞았을 뿐 아니라 21세기에 필요한 만큼이나 1세기에 필요했던 반문화적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성경절에는 우리가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사실이 나타납니다. 그것은 마가가 하나님 왕국의 새 시대를 맞이하라고 외치는 이 강력한 전도자를 소개하기 위하여 구약 성경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기독교를 신생 종교가 아니라 유대교가 발전한 형태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와 그의 복음은 유대를 위한 계획이 실패한 뒤 등장한 사후 고안이 아니라 율법과 선지자들의 성취였습니다. 그는 성경이 애초부터 예언한 메시아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과거에 질서 정연하게 실행되었고 이후에도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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