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sting-gospels.gif
letter-text.gif
line.gif
guide_img.gif

1월 6일 목요일 - 여기서는 누구나 다 엘라랍니다

guide_img.gif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행 4:32, 33).

 

세 살배기 애니카는 무엇이든 시원스럽게 판단한다. 좋아하는 색이 뭐냐고 물으면 자주색과 분홍색이라고,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딸기라고 언제나 신속하고 분명하게 대답한다. 좋아하는 꽃은? 튤립. 좋아하는 이름은? 말할 것도 없이 엘라이다. 애니카에게는 키가 20센티미터 정도인 아기 인형이 세 개 있다. 한번은 할머니가 찾아오셔서 인형들의 이름을 물었을 때 애니카는 “엘라.”라고만 대답했다.
“어떤 인형이 엘라인데?”
“전부 다 엘라라고요.” 애니카의 대답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기 인형 삼총사의 이름뿐 아니라 바비 인형과 다른 인형 이름도 모두 엘라였다.
인형 놀이가 시작되면 등장인물 이름이 모두 엘라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한 인형이 다른 인형에게 말을 걸 때 상대 인형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그냥 ‘엘라’라고 부르기만 하면 된다. 빠르고 간편한 것 같지만 한 가지 곤란한 점도 있다. “엘라야!”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도대체 어떤 엘라에게 말을 걸었는지 알아맞히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 고유한 이름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신자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한 가지 이름을 공유하고 있다. 사도들과 초대 교인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살았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행 4:32, 33).
‘엘라’라는 말은 ‘모두’ 혹은 ‘완전’을 뜻한다. 분명히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의 완전한 몸을 이루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이것을 묘사한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12, 13절).
비록 서로 다를지라도 여기서 우리는 모두 ‘엘라’이다.
- 로라 웨스트 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