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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목요일 - 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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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눅 15:11, 12).


죄인들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비난을 가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대응하여 예수께서는 잃은 양, 잃어버린 은전,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사명은 잃어버린 자를 불행에 빠뜨리고 정죄하고 멸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자들이야말로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탕자는 순종적인 아들도 아니고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도 않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고 합니다. …아버지의 자비로운 동정과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아들은 아버지가 인내하면서 친절하고 자애롭게 대할수록 더 난리를 피웁니다. 그는 자유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자유란 아무것도 구애받지 않고 멋대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권위에서 독립되기를 갈망한 끝에 그는 결국 아버지 집의 모든 규제에서 벗어났고 방탕하게 살다가 곧 재산을 탕진합니다. 그가 머문 나라에 극심한 흉년이 찾아왔고 그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더 이상 그에게는 “그렇게 하지 마라. 너에게 해롭다. 이렇게 해라. 이게 옳다.”라고 말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기근이 극심해지자 그는 그곳 사람처럼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비천한 일을 떠맡아 돼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유대인에게 이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는 사정이 너무나 절박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하기로 했습니다. …


몹시 배가 고파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이 척박한 환경에서 그는 아버지의 집에는 늘 먹고 남을 만큼 양식이 풍족하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되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결단이 선 그는 초라한 모습 그대로 지체 없이 출발합니다. …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


집은 떠날 때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어 보였지만 그의 내면에는 엄청난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그에게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라고 말할 틈도 주지 않습니다. 그가 받은 환대는 그가 아들의 자리를 회복했다는 사실을 확증해 준 것입니다.


영문 <시조>, 1894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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