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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일요일 -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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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중학생 시절 사소한 일로 친구들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 키가 큰 친구가 몸집이 작은 다른 반 친구를 얕보고 함부로 대한 것이 싸움의 원인이 되었다. 그 작은 학생은 일방적으로 무시당했다는 것에 분하여 대들었고, 몸집이 건장한 학생은 조그만 녀석이 달려든다고 주먹을 치켜들었다. 복도 신발장 앞에서의 말다툼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었다. 그는 씩씩거리며 “너! 수업 끝나고 보자. 학교 뒷산으로 와!” “그래, 좋다. 보자!” 이렇게 해서 결투가 약속되었다. 이 소문은 학생들 사이에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무개와 아무개가 한판 붙기로 했다며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웠다. 수업이 제대로 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싸움을 하면 그 큰 친구를 제압할 능력이 없었다. 작은 학생으로서는 누가 좀 나서서 중재라도 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아무도 나서 주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많은 학생과 함께 운동장을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가면서 이쯤에서 누가 좀 말려 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지만 중재자는 없었다.
범죄로 인하여 불안에 떨고 있는 인생들에게 중보자가 계신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겠는가! 그 예수께서는 지금 제사장으로서 아버지와 함께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신다(계 3:21). 영원하시고 자존하신 주님은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사 53:4)셨고,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히 4:15) 분으로, 우리를 능히 도우실 수 있으시다(히 2:18). 그분께서는 당신의 무죄하신 생애와 상하고 찔림을 받은 몸을 가지고 우리를 중보하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상하신 손과 찔림을 받으신 옆구리와 상처 난 발을 가지고 죄에 빠진 인류를 위하여 탄원하고 계신다(쟁투, 416).
중학생 시절 ‘OK 목장의 결투’처럼 벌어진 싸움에서 결국 힘이 약한 친구는 밑에 깔리고 이웃 동네에 사는 더 힘센 친구들의 개입으로 싸움은 끝났다. 그렇다. 우리에게 전쟁에 능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계신다.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오늘도 변함없이 중재하고 계신다. 선지자는 “예수님께서는 제사장의 옷을 입으시고 동정 어린 눈으로 남은 무리를 지켜보시면서 두 손을 치켜들고 갖은 연민이 섞인 음성으로 “나의 피, 아버지, 나의 피, 나의 피, 나의 피!” 하고 부르짖는 것을 보았다.”(초기, 37)라고 한다.
오늘 우리의 삶이 팍팍하고 불안하면 이사야와 같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자. “나는 제비같이,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나의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사 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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