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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월요일 - 십자가와 절대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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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

온 땅의 찬양과 영광을 받으셔야 할 우리 예수님은 그 무서운 시간에 아버지의 임재 하심에서 오는 위로를 받지 못한 채 홀로 포도즙 틀을 밟으셨으며 어느 한 사람도 그분과 함께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십자가 주위에 모였던 무리들은 온 땅에 임했던 큰 어두움으로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에 예수님은 이렇게 소리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은 이렇게 철저하게 외면당하셔야 할 이유가 없는 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알지도 못했던 예수님을 죄인을 대신하여 죄를 삼으셨고(고후 5:21), 인간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기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사 53:6). 이 외침은 버림받아야 할 죄인들을 대신하여 아버지께 철저하게 버림받으셨고 그래서 아무도 함께하지 아니하는 절대 고독 속에서 외치는 절망의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울부짖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버리다(forsake, 엥카탈레이포)’는 ‘남겨 두다(leave)’와 ‘아래에(down)’ 그리고 ‘안에(in)’라는 세 단어로 된 합성어입니다. ‘남겨 두다’는 ‘버리다’는 의미로 버리는 사람의 의도를 나타냅니다. ‘아래에’는 거부, 패배, 무력감을 나타내고, ‘안에’는 어떤 사람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버려진 상태에 있는 장소나 환경과 관련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버리다’는 어떤 사람을 대적들의 적개심에 불타 있는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 패배와 무기력 고립 상태로 버려 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금 아버지 하나님께 이렇게 외치는 것입니다. “왜 저를 포기하십니까? 왜 곤궁한 상태로 버려 두십니까? 왜 무기력한 상태로 방치해 두십니까? 왜 빈곤하게 남겨 두십니까? 궁지로 몰아가십니까? 못 본 채 그냥 지나치시려고 하십니까?” “완전한 황폐 속에 좌절하도록 버려 두십니까?”

그러나 이런 절대 고독을 느끼신 분이 성령님을 선물로 주셔서 우리 연약함을 도우십니다(롬 8:26). 성령님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기도해야 할지를 모를 때마다 “다른 사람과 동시에 맞잡을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듯이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이제 절대 고독을 경험하신 예수님께서 절대 고독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십니다. 오늘도 절대 고독 속에서 이렇듯 우리를 돕기 위해 준비하신 주님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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