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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월요일 -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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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민 21:8).

가족들과 함께 유원지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돌아오던 김 집사는 문득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시어머니와 내가 물에 빠진다면 과연 남편이 누구를 먼저 건져 줄까?’ 당연히 자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늘 입버릇처럼 자기 없이는 못 산다고 노래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거야 당연히 어머니를 먼저 구해 드려야겠지!” 하면서 이런 사족까지 달았습니다. “마누라야 다시 얻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오직 한 분이니까….” 은근히 화가 난 집사님은 목사님을 찾아가 상담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목사님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매우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해 줬습니다. “집사님, 오늘부터라도 수영을 배워 두세요. 그러면 물에 빠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시어머니야 남편이 구하게 두시고요.”
사람들은 화살을 쏴 놓고 그것을 중심으로 과녁을 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기의 생각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탄이 노리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담 이후 모든 인류는 죽음의 바다에 빠졌습니다. 사탄은 스스로 헤엄쳐 나와야 살 수 있다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를 지쳐 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뱀에 물렸을 때 모세는 그 불뱀을 장대 위에 달아 놓고 그것을 “바라보면 살리라”(민 21:8)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라보아야 할 대상은 불뱀이 아니라 그 불뱀을 죽게 할 그리스도였습니다. 장대는 십자가를 상징했고, 그 장대를 “쳐다보는 것은 믿는다는 것을 의미”(부조, 431)했습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다 이루었다!”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무엇을 이루었다는 말씀입니까? 구원과 속죄를 이루셨다는 말씀입니다.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는 순간은 뱀이 머리에 치명상을 입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마셔야 할 저주의 잔을 한 방울의 남김도 없이 다 비우셨습니다. 그것으로 율법의 요구는 충족되었고 하나님의 진노의 검은 그 칼집에 꽂혔습니다. 죗값을 다 치르신 것입니다. 죄의 바다는 여전히 푸르고 깊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깊어서 죽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수영을 못해서 죽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한다 해도 절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구명정과 구명조끼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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