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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수요일 -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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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1983년, 태국 방콕에 평신도 선교사로 나가 전도하다가 숨진 윌리암 메켄리스트의 죽음과 장례를 알리는 부고장은 많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알리는 부음(訃音)이 부고가 아닌 ‘메켄리스트의 삶의 축하’에 초대하는 ‘초대장’으로 우송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메켄리스트의 장례식은 시종, 그가 얼마나 거룩한 부르심을 받았으며,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을 했으며,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이루었는가를 회고하는 축하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문객 중 무려 다섯 명이 멕켄리스트의 삶을 기리는 축사를 했고, 그의 딸마저 아버지를 추억하는 축사를 했습니다. 아무도 눈물을 흘리거나 슬퍼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위탁하신 사명을 온전히 이루고 편히 쉬고 있는 한 복음 전사의 안식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순교란 죽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한순간에 목숨을 통째로 내놓는 순교만이 참순교는 아닙니다. “크리스천에게는 두 개의 순교가 있다. 하나는 믿음을 탄압하고 말살하려 할 때 목숨을 바치는 순교요 또 하나는 순경 속에서 나타나야 할 십자가 정신, 곧 생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할 순교이다.” 본 훼퍼의 말입니다. 현대 교회의 가장 큰 필요는 살아 있는 순교, 생활의 순교자입니다. 단번에 내 생명을 내어놓는 순간적 순교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나’를 쪼개어 나누어 주는 생활의 순교입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헌신입니다. 이 아침에 조용히 나 자신에게 자문해 봅시다. 나는 가정에서 생활의 순교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교회에서 믿음의 순교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았는가? 나는 이웃에게 거룩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가? “헌신적인 생애는 매일의 산 설교”(4T, 683)입니다. C. S 루이스는 “누군가를 진실되게 사랑한다면 반드시 당신의 마음은 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다 보면 상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상처는 그리스도인의 영광입니다. 일상의 순교란 내가 손해를 보고, 내가 낮아지고, 작아지고, 그래서 상처받는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선교사가 되고 일상의 순교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를 품은 가슴마다 선교사, 그리스도가 없는 곳마다 선교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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