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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목요일 - 내려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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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또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요 8:28).

어느 등산객이 어두워진 산길을 내려오다가 실족하여 절벽 밑으로 굴러떨어지면서 용케 절벽에 있는 나뭇가지를 움켜쥐게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살려만 주신다면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즉시 응답이 왔습니다. “살고 싶으면 잡고 있는 오른손을 놓아라.” 오른손을 놓았을 때 다시 음성이 들렸습니다. “정말 살고 싶으면 왼손마저 놓아라.” 한 손을 놓았을 때는 별 의심이 없었는데 막상 두 손을 다 놓으려 하니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 말은 죽으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는 다시 양손으로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소리쳤습니다. “아이고, 하나님 말고 딴 사람 없나요. 나 좀 살려 주세요!” 그러나 캄캄한 밤중에 누가 그 사람을 구해 주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단 말입니까. 발버둥 치던 그는 결국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고 용케 살았습니다. 발과 지면 사이가 30센티에 불과했던 까닭입니다.
믿음의 진수는 항복입니다. 그리고 자아 부정입니다. 초기의 제자들이 이 면에 실패했습니다. 게네사렛 호수에서 광풍을 만났을 때 제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경험과 경력을 의지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엄히 책망하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믿음이 없느냐.” 제자들이 그날 저녁 고난을 피할 수 있는 두 가지 비결은, 예수를 일찍 깨웠든지, 아니면 예수님과 함께 고물에서 자 버리면 그만이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흔히 제자들이 겪은 경험을 겪는가! 시험의 태풍이 점점 거세어지고 번갯불이 무섭게 번쩍거리며 파도가 우리를 덮칠 때 우리는 우리를 도우실 수 있는 예수가 계심을 잊어버리고 홀로 폭풍과 싸운다. 우리의 희망이 사라지고 멸망 직전에 빠질 때까지 우리는 자신의 힘을 의뢰한다. 그때에야 우리는 예수를 기억한다”(소망, 336).
어느 목욕탕 입구에서 “주인에게 맡기지 않은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주인에게 맡김’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뿐 아니라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 즉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고 애정을 하나님께 두는 그것이 참신앙이다”(정로, 63). “자신을 포기하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요지이다”(2소망, 333). 구원은 노력으로가 아니라 주인에게 맡김으로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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