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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금요일 - 선한 이웃으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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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롬 15:2).

서울 종로에 ‘맛이 없으면 돈을 안 받습니다.’라고 써 붙인 한 중국집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좀 한가한 시간, 한 할아버지와 열 살 남짓한 남자아이가 자장면을 시켜 먹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자꾸 아이의 그릇에 자장면을 덜어 주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단 둘이 살면서, 손자가 하도 자장면을 먹고 싶어 하니까 큰맘 먹고 자장면 나들이를 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인이 주방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주방장, 자장면 조금만 줘 봐. 오늘 자장면 맛을 못 봤네.” 반 그릇짜리 맛보기 자장면은 금세 나왔고, 맛을 본 주인은 주방장을 불러 세웠습니다. “주방장, 오늘 이 자장면,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거 아냐? 간도 잘 안 맞는 거 같고? 이래 가지고 손님들에게 돈을 받을 수가 있겠나.” 그러고는 주인은 할아버지와 손자 앞으로 공손히 다가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자장면이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저희 가게는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선 할아버지는 연신 자장면 집을 향하여 고개를 꾸벅이고 있었습니다.
한때 교회에 대해 속이 뒤틀린 미국의 젊은이들이 교회 앞에 이런 플래카드를 걸고 시위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좋다. 그러나 교회는 싫다.” 이제 한국도 같은 처지가 된 것 같습니다. 밤에 남산에 올라가서 보면 서울 시내가 온통 십자가 천지랍니다. 그런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외면과 배척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삶 속에 예수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그마(교리)로는 결코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는 경험, 거룩한 부담을 치열하게 감당해 나가는 향기 나는 믿음만이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몸을 찢으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신음하는 세상을 향해 가슴을 찢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슴만 찢지 말고 우리의 지갑도 찢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사명은 가슴 아픈 사람들의 선한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율법, 율법 하지만 사랑 없는 율법은 불법입니다. 사랑 없는 자선은 위선입니다. 사랑 없는 믿음은 미신입니다. 사랑 없는 지식은 무식입니다. 사랑 없는 진리는 오류입니다. 사랑 없는 천사는 악마입니다. 그리고 사랑 없는 교회가 이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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