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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목요일 - 유전의 유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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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막 7:6~8).


성경에 기록된 “장로들의 유전”(막 7:3)에서 “유전(遺轉)”이라는 말은 신약 성경이 기록된 헬라 어로는 본래 “건네주다” 또는 “전해 주다”라는 뜻이 있다. 유전이라는 말의 영어 동의어는 “선생으로부터 학생들에게 대대로 전승되어 내려온 것”이라는 뜻인 ‘트러디션(tradition)’, 곧 ‘전통’이다. 유전이나 전통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어떤 잘못도 없다. 성경의 복음서에 나타난 유전도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그 뜻은 조상 때부터 구전으로 내려오는 일종의 행위법이다. 성경에 기록된 행위법으로 “장로의 유전”이라는 말 외에 사람의 유전(막 7:8; 골 2:8), 너희 유전(마 15:3), 조상의 유전(갈 1:14) 등이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 책망하시는 이 장로의 유전은 하나님이 주신 계명의 본래의 의도를 무시한 채 과도히 확대되어 형식화된 관습만을 답습하는 것이 문제였다. 예수님 당시에 장로의 유전은 본래 성문화된 율법을 보호하려는 의도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율법 자체보다 더 거룩하게 여겨지게 된 것이 문제였다(소망, 395). 그 결과 구전으로 전승되어 온 유전의 요구들을 기계적으로 지킴으로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십계명을 포함한 성문화된 율법을 지키는 것처럼 인식하게 된 것이다. 실례로 변질된 유전 가운데 하나가 음식을 먹기 전에나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 물을 뿌리는 행위였으며, 그 외에도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는 것도 있었다(막 7:2~4). 빗나간 장로의 유전의 예는 다음과 같다. “결례 의식은 아주 엄중하게 실시한 규칙 중 하나였다. 먹기 전에 지켜야 할 의식을 무시하면 가증한 죄의 선언을 받아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 범죄자를 죽이는 것이 하나의 미덕처럼 인정되었다”(소망, 395, 396).

 

예수께서는 당시에 지나치게 확대된 유전이 불효의 구실이 된 것을 단호히 책망하셨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가로되 사람이 아비에게나 어미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제 아비나 어미에게 다시 아무것이라도 하여 드리기를 허하지 아니하여 너희의 전한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 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막 7:10~13). 우리의 신앙이 입술로만 주님을 경외하고 형식적으로만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해(無害)한 유전은 받아들이되 유해(有害)한 유전은 버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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