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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화요일 - 작은 키 큰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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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9, 10).


뽕나무 위에서 예수의 부르심을 받은 키가 작은 여리고의 세리장인 삭개오에 관한 이야기는 기독교 공동체에 유명한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국경 도시이자 향료의 생산지로 잘 알려진 여리고의 세무서장이던 삭개오는 세금을 징수하는 관리들의 책임자였다. 로마의 총독 정치하에서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로마 정부와 이를 집행하는 세리는 많은 사람의 증오와 적개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증오의 대상 중 한 명이 유대인이었던 삭개오였다. 그는 부자였고 로마 공권력의 지원을 받는 세무 공무원이었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사람답게 살아야겠다는 숨은 욕망이 있었다. 그는 여리고에서 멀지 않은 요단강에서 침례 요한으로부터 회개하라는 초청도 들었다. 정한 세 외에는 늑징하지 말라(눅 3:13)는 교훈에 감명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오신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 천금 같은 기회에 이분을 꼭 만나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예수를 에워싼 군중의 이동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의 작은 신체적 조건으로 예수의 얼굴을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는 체면을 차리지 않고 뽕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열망 가득한 눈으로 지나가는 군중 속에 계신 예수를 찾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그에게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눅 19:5)는 예수의 음성이 들렸다.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예수의 이 초청의 말씀을 듣자마자 즉시 나무에서 내려왔으며, “군중들은 길을 비키고 삭개오는 꿈속에처럼 걸어서 자기의 집 쪽으로 길을 인도하였다”(소망, 554).

 

집에 도착한 그는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토색한 것은 네 배나 갚겠다고 고백했다. 즉흥적인 고백이 아니라 그의 결심과 간증은 매우 진실했다. “삭개오는 성령의 깨우치심에 복종하였으며 우리들과 또 고대 이스라엘을 위하여 기록하신 말씀의 가르침을 지키기 시작하였다”(소망, 555). 그의 외모와 직업을 보지 않으시고 중심과 가능성을 보신 주님께서 그에게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 19:9)라고 선언하셨다. 동족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과다한 세금 부과로 증오의 대상이 되었고, 안식일마저 회당 출입이 어색했던 그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은 목마른 사슴이 찾은 시원한 시냇물과도 같았다. 복음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복음은 그 자체가 배에서 솟아나는 생명의 샘물이다. 편견 없는 복음으로 이웃을 기쁘게 하는 재림 성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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