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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금요일 - 단순한 믿음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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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막 5:36).

 

예수의 공생애 초기의 활동 근거지였던 갈릴리 서북쪽에 있는 가버나움이라는 동네에 회당장 야이로라는 한 종교 지도자가 있었다. 그에게는 열두 살 먹은 외동딸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당시의 의술로는 고칠 수 없는 중병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율법서인 토라를 읽고 회당의 책임자로서 많은 사람에게 종교적 의식을 행하는 신앙적인 지주였던 그였지만 정작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딸은 고칠 수 없는 육신의 아버지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회당의 책임자였던 유다의 장로인 야이로의 고통이 그 한 예이다. 많은 사람이 우러러보는 오만한 종교 지도자였지만 정작 사경을 헤매는 자신의 딸을 눈앞에 두고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한 아버지의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을까!

 

바로 그때 가는 곳마다 병자를 고치시고 심지어 세리조차 만나신다는 그 예수께서 자신의 동리에 오셨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그의 움츠려졌던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그의 귀를 의심케 했다. 그는 자신의 체면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즉시 그분께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외동딸을 구해 주실 것을 절박한 심정으로 애원했다(막 5:23). 편견이 없으신 예수께서는 즉시 그의 간청을 받아들였으며, 야이로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셨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긍휼을 베푸시는 일은 많이 보았지만 오만한 한 랍비의 간청에 응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집을 향해 가는 도중에 설상가상으로 그의 딸이 숨을 거두었다는 전갈이 왔다. 그때 주님께서는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곧 예수의 일행은 집에 도착했고, “예수께서는 침대 곁에 가까이 가셔서 당신의 손으로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그 소녀의 집에서 흔히 쓰는 말로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고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의식이 없던 몸에 즉시 가느다란 움직임이 지나갔다. 생명의 맥박은 다시 뛰기 시작하였다. 입술은 미소와 함께 열렸다. 소녀는 마치 잠에서 깬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자기 곁에 있는 사람들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소녀는 일어났다. 그의 부모는 팔로 딸을 꼭 껴안고 기쁨의 울음을 터뜨렸다”(소망, 343). 한 종교 지도자의 고통에 동참하시고 그 소원을 만족케 하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 모두가 신뢰할 만한 분이다. 그분에 대한 단순한 신뢰와 믿음만이 우리의 소원을 만족케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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