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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화요일 - 논 노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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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옵소서”(시 115:1).

1989년, 나는 방금 관람한 영화 ‘헨리 5세’의 주제곡을 계속 흥얼거리면서 잰걸음으로 집을 향했다.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선율을 피아노로 옮겨 보고 기록해 두고 싶어서였다. 나는 지금도 기도회나 헌금 시간에 그 주제곡을 잔잔하게 연주한다. ‘논 노비스’라는 찬송이 내게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그 곡의 내용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편 115편의 주제가 녹아 있는 이 연극에서, 잉글랜드 왕 헨리 5세는 조상들의 영토를 장악한 프랑스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의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결국 1415년 2011년 10월 25일,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애진코트 전투를 벌인다. 영국 중심적인 셰익스피어가 쓴 이 작품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잉글랜드 군사들은 전쟁과 질병으로 지치고 향수에 젖어 있었다. 반면 하나님을 믿지 않고 거만했던 프랑스는 수적 우세, 지리적 장점, 용병의 힘을 믿고 기세가 등등했다. 그러나 전투가 끝났을 때 프랑스 사신은 헨리에게 잉글랜드의 승리를 알렸다. 프랑스의 사상자는 엄청났지만 잉글랜드의 희생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셰익스피어는 승리를 기념하는 헨리의 연설을 다음과 같이 시적으로 표현했다. “오 하나님, 당신의 팔이 여기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닌 당신의 팔에 우리 모두가 찬사를 돌립니다! 아무런 전략도 없이 한쪽의 엄청난 희생과 다른 쪽의 가벼운 손실로 끝나는 충격적인 전투가 언제 또 있었겠습니까! 하나님 이것을 취하옵소서. 이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것이옵니다!” 1989년 제작된 이 영화에서 음악가 패트릭 도일은 다음과 같이 노래를 시작한다. “논 노비스 도미네 세드 노미니 투오 다 글로리암.” 전쟁에 지친 잉글랜드 영웅들은 하나둘 영광스런 찬송에 참여하면서 부근에 있는 교회로 발걸음을 옮긴다. ‘논 노비스’는 다름 아닌 시편 115편 1~3절의 내용이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옵소서 어찌하여 열방으로 저희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시 115:1~3).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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