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sting-gospels.gif
letter-text.gif
line.gif
guide_img.gif

10월 11일 화요일 - 명예로운 행동

guide_img.gif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 2:12).

싸움은 치열했고 해가 질 무렵 전장에는 부상자와 전사자가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남북 전쟁 당시 버지니아에서 벌어졌던 프레데릭스버그 전투 현장이었다. 북군의 피해가 특히 컸다. 포탄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는 부상자들에게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우레 같은 포성 사이로 “물! 물!” 하고 외치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포격이 멎자 남군 소속 리차드 커클랜드 상사는 급히 커쇼 장군을 찾아갔다. “장군, 더 이상은 눈 뜨고 볼 수가 없습니다! 불쌍한 영혼들이 밤낮으로 울부짖는 소리를 저는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가서 그들에게 물을 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장군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입을 열었다. “적군에게 발각되는 순간 총탄이 날아올 거란 사실을 알고 있는가?”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그러나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다면 그런 위험쯤은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고통 받는 병사를 향한 동정심에 감동한 커쇼 장군은 마침내 허락했다. “커클랜드, 이 행동은 자네를 죽음으로 몰아갈 걸세. 하지만 자네의 동기가 그렇다면 나 역시 반대하지 않겠네. 하나님의 가호를 빌겠네!” 이 용감무쌍한 군인은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돌로 만든 방벽을 넘어서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먼저 가장 가까이 있는 부상병 곁에 무릎을 꿇었다.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를 추켜올리고 바짝 마른 입술에 물컵을 갖다 대었다.
한 시간이 다 되도록, 그는 부상당하고 죽어 가는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을 먹이고 생기를 북돋웠다. 거기엔 북군과 남군이 따로 없었다. 북군 병사들은 회색 복장의 사나이가 숭고한 일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총탄은 단 한 발도 발사되지 않았다.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 2:11, 12).

래리 베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