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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목요일 - 하나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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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마지막 퀼트 블록을 완성하고 나서 나는 조각들을 바닥에 퍼즐처럼 펼쳐 놓고 뒤로 물러가 모습을 감상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작품을 확인했다. 나의 딸 애니카도 내 옆에 서서 블록이 배치된 모습을 보았다. “저게 맨 위로 올라가고 맨 위에 있는 게 아래로 가야 해요.” 애니카가 의견을 말했다. “첫 블록은 맨 위에 있는 게 나아.” 나는 대답했다. 애니카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배치를 바꾸어 보았다. 내친김에 블록 두 개와 나머지 블록 몇 개도 위치를 옮겼다. 그 결과 훨씬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중세 시대부터 장인들은 길드라는 조합을 구성하여 상호 간의 권익을 보호하였다. 길드를 활용하여 아이디어와 도움과 조언을 주고받는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길드는 피아노 조율사, 자동차 정비사, 제빵사, 수프 요리 전문가를 위해서만 있는 게 아니다. 화가와 저술가를 위한 조합도 있다. 새로운 기법을 연마하기 위해 애쓰거나 다양한 구성법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때면, 변변한 동호회 하나 가입하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쉽다. 가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 내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러나 대부분은 너무 바빠서 내가 뭘 놓치고 사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미적 감각이 있는 딸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는 혼자서도 꽤 괜찮은 퀼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는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겠는가! 또 동호회에 가입한다면 나 역시 초급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독불장군이 될 필요는 없다. 퀼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동호회가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교회가 있다. 그들은 서로를 지원하고 격려한다. 이것은 믿는 사람 모두를 위한 그리스도의 기도이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그리스도인들이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된다면 능치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로라 웨스트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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