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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화요일 - 하나님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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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엡 2:10).

최근 퀼트 작업을 진행하다가 작품을 점검하기 위해 일을 잠시 중단했다. 아무리 봐도 나의 바느질은 실뜯개로 뜯어내야 할 만큼 엉망진창인 것처럼 보였다. 푹푹 한숨을 내쉬며 퀼트를 내려놓았다. 실뜯개를 가지러 탁자 위로 손을 뻗다가, 펼쳐진 책으로 우연히 눈길이 갔다. 그것은 머신퀼트 사용법에 관한 책이었는데, 잘못된 바느질 사례를 보여 주는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다. 거기에는 올이 튀어나왔거나, 실이 엉켰거나, 바느질이 고르지 못한 사진들이 있었다. 단박에 봐도 내 작품과는 확연히 대조적이었다. 나의 바느질은 분명 꼼꼼하고 섬세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헝클어진 실 덩어리로 밖에 안 보였던 것이다. 그 뒤부터는 나의 작품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되었다. 실뜯개를 다시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퀼트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하마터면 뜯어 버릴 뻔했던 작품은 경진 대회에서 당당하게 1등을 했다. 가끔은 그리스도인들조차 자신의 삶이 엉망진창으로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보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함을 보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1, 2).
이 은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해 줄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한 그분의 계획에 전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완벽에 가까운 퀼트를 초반에 다 뜯어 버렸다면, 우승은 고사하고 작업을 끝마칠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과 관계된 나의 위치에 대해 늘 노심초사하기만 한다면 나는 하나님께서 내 안에 하실 일을 막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관용으로 우리를 바라보신다. 우리가 생각해 내지 못하는 가능성을 내다보고 계신다. 다른 각도에서, 특히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로라 웨스트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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