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lasting-gospels.gif
letter-text.gif
line.gif
guide_img.gif

9월 15일 목요일 - 일회용 반창고

guide_img.gif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

“반창고 처방에 불과하다. 부러진 팔에 반창고를 붙이는 격이다.” 일회용 반창고는 이런 식으로 폄하되기 일쑤지만 우리 집에서는 여전히 인기 많은 의약품이다. 그래서 구급함에는 모양이 다른 반창고 박스가 최소한 네댓 개씩 비치되어 있다. 반창고는 상처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해 주며 치유를 돕는다. 반창고 중에는 만화 주인공, 무지개, 웃는 얼굴이 인쇄된 것도 있다. 하트 모양 반창고, 야광 반창고도 있다. 집 밖에서 다칠 경우를 대비해 나는 지갑에 늘 반창고를 몇 개씩 지니고 다닌다.
부러진 팔에 반창고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고 반창고를 갖다 버릴 필요는 없다. 크기가 작고 단순하지만 반창고는 여러 가지 상처를 해결해 준다. 실제적인 상처뿐 아니라 가짜 상처도 해결해 준다.
나의 딸 애니카는 반창고를 무척 좋아한다. 아이의 무릎이 긁혔을 때는 거기에 뽀뽀를 해 주고 반창고를 붙여 주는 것만큼 좋은 치료가 없다. 아무런 상처 없이 아프다고 할 때에도 반창고를 붙여 주면 다 해결된다. 친구들과 마당에서 놀다가 한 아이가 넘어져서 반창고를 붙여 주면 덩달아 다른 아이들도 다쳤다면서 반창고를 붙여 달라고 아우성이다.
반창고 처방을 하기 위해 의과 대학을 나올 필요는 없다. 마음이 상한 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신학과를 졸업할 필요도 없다. 매일 우리는 크고 작은 상처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보이는 상처도 있고 보이지 않는 상처도 있다. 예수께서는 작은 친절 하나라도 하찮게 여기신 적이 없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가르치셨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10:42).
남을 위로하고 상처를 감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

로라 웨스트 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