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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화요일 -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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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 1:3).

워싱턴 주 우리 집 근처에는 면적 약 1제곱킬로미터 정도가 자연 보존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있다. 호사스런 정원 하나를 거저 얻은 셈이다. 나는 남편과 함께 그 정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그곳에서 걷고 이야기하며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긴다. 봄이면 나무에서 새싹이 움트는 신비로움이, 가을이면 바람을 타고 빗줄기처럼 흩날리는 금빛 낙엽이,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와 덤불을 살포시 뒤덮은 하얀 눈이 우리를 반긴다.
나는 이 소박한 시간 여행 속에서 계절마다 각각 독특한 삶의 양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계절은 마치 뒤이어 찾아오는 계절을 위해 준비해 가는 것 같다. 나는 한때 겨울은 ‘죽어 있는’ 계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죽어 있는 계절이란 없다. 각 계절들은 뒤따르는 계절에 대해 기대감과 소망을 갖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원을 관찰하는 일은 1년에 한 번 정도 단순히 꽃이 만발할 때나 왔다 가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깨달았다. 정원 구경은 1년 내내 계속되는 경험이다. 인생은 정원과 같다. 시련을 겪을 당시에는 끔찍한 기분만 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런 시절을 허락하신 이유는, 다가올 새 계절을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을 우리는 자주 깨닫지 않는가! 곧이어 어떤 일이 생길지를 안다면 현재 지내고 있는 계절이나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다르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힘든 순간들을 ‘광야의 경험’처럼 어둡게 보지 않고 매 계절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낼 수 있다면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부정적인 측면 바라보기를 중단하고,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찾아올 좋은 일을 헤아릴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어떨까? 고통과 낙담에 빠져 있을 때 그 너머를 바라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낮은 곳에 처할 때에도 결코 잊거나 버리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다. 분명 더 좋은 시절이 다가올 것이며, 지금 이 시절에도 하나님께서 계속 활동하신다는 기대 속에서 우리는 확신을 갖고 살 수 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파멜라 맥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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