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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수요일 - 동편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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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사 35:6, 7).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어느 늦은 여름(그때쯤이면 매우 더워진다.),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쇼핑몰에 갔다. 건물 실내는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했다. 장을 다 본 뒤, 나는 휠체어에 탄 어머니와 거기 실어 놓은 물건을 건물 안에 대기시키고 선글라스와 자동차 열쇠를 집어 들었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를 헤치고 차를 가지러 가야 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 전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깊이 들이마셨다.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짐을 싣고 나니, 7개월간의 가뭄 끝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혼잡한 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신선한 비에 흠뻑 젖어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안타깝게도 미국 남서부에서는 여름이 느리게 지나간다. 이때쯤이면 동부 해안에서는 나뭇잎 색깔이 변하고 사람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정원을 손질한다. 백화점 진열대에는 스웨터와 털모자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덥고 희뿌옇고 지긋지긋한 여름이 빨리 지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차문을 열면 실내 온도는 여전히 섭씨 40도를 육박하고 마당 잔디는 여전히 무성하다. 사무실에는 크리스마스 전에 끝내야 할 굵직한 프로젝트가 쌓여 있다. 마감 기한이 겹치는 과제들도 있다.
날씨는 건조하고 먼지투성이다. 모든 것은 만질 수도 없을 만큼 뜨겁다. 우리는 활력을 되살려 주는 신선한 빗줄기를 하늘로부터 받아야 한다. 현재 이 세상도 사정은 똑같다.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영원처럼 긴 것 같다. 징조들은 그분께서 오실 때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지만 동편 하늘에 구름은 어디 있는가? 우리는 인내심을 잃고 “그분은 어디 계시는가?” 라고 부르짖는다. 그 질문에 대답하자면 그분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마 28:20),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롬 8:39). 다시 오실 때까지 그분은 구름 기둥을 보내셔서 우리를 폭염과 열사병에서 보호하신다. 스트레스가 가득할 때 우리는 모든 고민을 그의 발 앞에 내어 던지고 그 안에서 쉬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도착’과 ‘안식’의 약속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안식하고 계십니다. 이 여정을 마치는 날, 우리도 하나님과 더불어 틀림없이 안식할 것입니다. 그러니 계속 힘을 내서 마침내 안식처에 도착하도록 하십시오”(히 4:9~11, 메시지성경).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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