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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금요일 - 자전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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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 7:14).

내가 타고 다니는 도로 주행용 자전거는 무게가 8킬로그램 정도이고 푸른색, 은색, 흰색이 섞여 있다. 산악용 자전거는 몸체가 튼튼하며, 험한 지형에서 접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타이어가 우툴두툴하고, 운전자의 충격을 줄이고 운전이 용이하도록 완충 장치가 달려 있다. 반면 도로 주행용 자전거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가 얇고 단단하며, 무게도 가볍고,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몸체도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되었고, 충격 흡수 장치도 없다. 도로 주행용 자전거는 오로지 스피드를 위해 만들어졌다. 어느 오후 나는 스티브에게 전화를 걸어 “자전거 타러 가자!”고 했다. 스티브는 주행용 자전거를 탄 지가 나보다 더 오래 되었다. 그래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 그에게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리버사이드로 가자.” 내가 보기에 꽤 먼 거리였지만 우리는 출발했다. 처음엔 그가 선두로 나섰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앞장섰는데 모퉁이에서 너무 빠르게 달렸다. 모래와 커다란 도로 경계석 그리고 전신주가 눈앞에 나타났다. 전신주는 피했지만 경계석은 피하지 못했다. 나는 공중으로 날아오른 뒤,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친구가 선두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다시 앞장선 스티브가 그때그때 주지 사항을 알려 주었다. “오른쪽으로 간다.”, “이 건널목은 정말 울퉁불퉁해.” 혹은 교차로를 지날 때는 “이상 무!”를 외치기도 했다. 그는 여행의 동반자이기도 했다. 내가 숨을 좀 돌릴 수 있게 되면 함께 이야기도 나누었다. 결코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친구가 또 하나 있다. 그분은 우리가 달리는 동안 끊임없이 우리를 지도하시고 넘어질 때도 함께 계시며 훌륭한 모범을 제시하신다. 그분께서는 먼 곳까지를 미리 보신다. 그분은 땅에서 발생하는 일에 몰두하다가 하늘에서 내다보는 조망을 잊는 일이 없으시다. 나는 눈앞에 있는 것만을 보았다. 그러나 나는 길을 몰랐다. 따라잡는 데 급급했고 주행하는 내내 숨이 찼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조망할 수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지혜로운 길로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첩경으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사특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잠 4:11~15).

랜디 베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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