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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안식일 - 어둠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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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사 50:10).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의사 둘이 방금 전 아프리카에서 단기 선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여행 경험담을 전하면서 그들은 아프리카를 떠나기 며칠 전 아들들을 데리고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를 등반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높이 5,895미터인 이 휴화산은 우림 지대에서 알프스 산악 기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대와 지형을 아우르고 있으며 정상까지는 걸어서 수일이 걸린다.
그들의 산행은 한밤중에 시작되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아프리카의 밤 속에서는 길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손전등으로는 고작 몇 발짝 앞이 겨우 보일 정도여서 일행은 선두에서 가이드가 밝힌 빛을 주시하며 열심히 따라갔다. 동이 틀 무렵 그들은 주변 환경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길옆은 깎아지른 듯한 경사면이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을 걷는 동안은 그것에 대해 생각할 기회조차 없었다.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것뿐 아니라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도 알지 못했다. 새벽이 되어 확인해 보니 몇 시간 동안 그들은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와 있었다. 지혜로운 가이드는 일부러 한참 어두운 때 출발하도록 한 것이다.
그들의 경험담을 듣고 있자니,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거나 하나님의 보호와 섭리 속에서 재난을 피한 사람들의 비슷한 이야기들을 예전에 들었던 게 떠올랐다. 가끔은 한 치 앞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유익할 때가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어둠 속을 지나왔는지 새벽이 이르기 전까지는 알 필요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사 50:10).

파멜라 맥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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