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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안식일 - 부지런히 그러나 잠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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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 16:33).

내 동생 짐은 ‘링고’라는 이름의 강아지 한 마리를 기른다. 보통의 개나 고양이들처럼 링고 역시 자기 집에 대해 과장된 생각을 갖고 있다. 자신이 곧 집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링고는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자기 ‘부하’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사람들이 한군데 모여 있지 않으면 이 녀석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이곳저곳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찾아내어 한곳으로 모으려고 애쓴다.
최근 우리 집에 방문했을 때도 링고는 그곳이 자기 집인 양, 흩어져 있는 사람을 끌어모으려고 애썼다. 집에 있는 사람들이 한곳에 다 모일 때까지 링고의 소란은 그치질 않았다.
한번은 짐과 여자 친구 로리가 스키를 타고 크로스컨트리를 한 적이 있는데, 둘 사이의 간격이 조금이라도 벌어지면 링고는 어김없이 짖어 댔다. 두 사람이 앞뒤에 바짝 붙어야지만 녀석도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람들을 통제하는 일을 사명감처럼 느끼는 링고를 보면서 종종 나도 그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모든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야 마음이 놓인다. 삶에서 무언가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을 경우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야단법석을 떨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낄 때가 가끔씩 있다.
사실 사람들이 벽난로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이거나, 짐과 로리가 한 줄로 스키를 타게 되는 것은 링고가 쉴 새 없이 짖어 대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는 삶의 파편들을 정리할 만한 능력이 없다. 아무리 짖어 대고 난리 친다고 해서 삶이 변하거나 원하는 일을 이루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아닌 어떤 분만이 모든 것을 실제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시다. 나는 단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주인을 신뢰해야 한다는 사실을 링고에게서 배웠다.

파멜라 맥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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