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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수요일 - 사랑은 비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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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아, 그 안에 있는 것들아 모두 다 즐거워하여라”(시 96:12, 현대어성경).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친환경 광고를 하나 만들었는데 배경 음악이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주제곡이다. 나는 TV에서 그 음악 소리가 들리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광고를 쳐다본다. 광고에 영화배우 진 켈리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 대신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우림 지대 물웅덩이에서 신나게 탭 댄스를 춘다. 근심 걱정을 다 잊고 물을 첨벙거리며 춤추는 모습은 1952년의 영화 속 장면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육중한 몸으로 춤추는 코끼리를 앵무새와 침팬지는 신기하고 부러운 모습으로 쳐다본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는 알 것 같다. ‘나도 저렇게 춤을 출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일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사교댄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스물세 살 때 사고로 다리에 장애가 생겼고 혹독한 물리 치료를 받은 끝에 겨우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운동은 전혀 할 수가 없다. 지금 지팡이나 보조 기구 없이 수 킬로미터를 절룩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다리 근육은 생각대로 쉽게 움직여 주지 않는다. 길에 턱이 있는지, 돌멩이, 도토리, 솔방울이 굴러다니는지, 바닥에 패인 곳이 있는지를 계속 살피지 않으면 언제 나자빠질지 모른다. 그래서 코끼리가 숲 속에서 신나게 춤추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내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마음으로나마 그 친구와 함께 덩실거리는 것이다. 임마누엘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쇠락한 세상을 찾아오실 때, 우리는 그분으로 말미암아 순식간에 안팎으로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온 세계에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고 말하여라. 세계가 굳게 서고 움직일 수 없으니 그가 모든 민족을 공정하게 다스릴 것이다. 하늘이여, 기뻐하라! 땅이여, 즐거워하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생물아, 외쳐라.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아, 즐거워하라. 그때 숲 속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겁게 노래하리라. 여호와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실 때 세계 만민을 의와 전리로 심판하시리라”(시 96:10~13, 현대인의 성경).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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