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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일요일 - 모세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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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몬 7).

몇 해 전이었다. 캔디스, 오드리와 함께 요르단 암만 근처에서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되어 발굴 작업에 참여하던 중, 주말에 잠시 짬을 내어 페트라 고대 유적지를 방문했다. 이곳 건축물들의 전면과 내부는 광야 계곡의 붉은 사암을 깎아 만든 것이다. 어린 소년들이 나귀를 가리키면서 “택시 타실래요?”라고 손짓을 했다. 아침에 출발할 때 오드리와 캔디스는 꼭대기 쪽으로 하이킹을 했고, 나는 비탈길 아래를 택했다. 페트라 근처에서 우리는 완만하게 이어진 척박한 황갈색 언덕들을 바라보았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거기서 40년 동안 장막을 치고 생축을 키우면서 만나를 먹고 살았었다. 에어컨이 작동하는 차를 타고 가면서 우리는 검은 염소털로 지은 베두인의 텐트와 수천 년 전 방식 그대로 줄 위에 널려 있는 빨래도 보았다. 발굴에 참여한 지 몇 주 안 되었지만, 간만에 온수 샤워에 수세식 변기를 사용할 수 있고 벌레도 없는 호텔 침대에서 잘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다 설렜다. 밤에는 풀장에서 야간 수영도 즐겼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모세의 샘, 아인 모우사’라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이슬람에게 점령되기 수천 년 전, 모세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바위를 쳤다. 그런데도 바위에서는 물이 솟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구원을 얻었다(민 20:7~12). 절벽 기슭에 위치한 아인 모우사는 바닥에 돌이 깔려 있는 블록 건물이다. 바닥 위로 바위가 튀어나와 있고 밑에서는 차고 신선한 물이 솟아난다(우리 일행이 직접 마셔 봤는데 물맛이 좋았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과 풀장을 포함하여 페트라 주변 시내가 전부 그 물을 공급받아 유지된다. 이곳이 정말 모세의 샘인지 우리를 지도하는 고고학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아마 아닌 것 같지만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이곳이 장장 3천2백 년 동안 꾸준히 물이 공급되어 온 기적의 장소라고 믿고 싶다. 우리가 호텔 풀장에서 수영한 것도, 고된 수고 끝에 상쾌하고 시원한 휴식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은 것도 전부 유구히 이어지는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몬 1:7).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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