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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일요일 -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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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몇 달 만에 만삭되는지 아느냐 그 낳을 때를 아느냐”(욥 39:2).

나는 잘 참는 편이 아니다. 어디를 가도 최대한 빨리 가야 한다(혹시라도 내 속도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편이 낫다.). 마음에 드는 책이나 음반 소식을 들으면 곧장 서점에 가서 그걸 사야 직성이 풀린다. 일이 시작되기 전에 상세한 계획이 잡혀 있어야 하고 모퉁이를 돌기도 전에 이미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 임신했을 때 내 세계가 완전히 뒤집혔던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임신 중에는 아무 것도 내 마음대로 통제하거나 예상할 수 없었다. 임신 기간 아홉 달의 과정은 녹음기처럼 빨리 감기가 불가능했다. 아이가 언제 어떻게 태어날지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딸아이가 누굴 닮았을지 어떤 성격일지도 전혀 알 수 없다. 배 속에서 발길질을 하는 것도 내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다만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가운데 그저 아기가 내 품에 무사히 안기길 기다릴 뿐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마치면 노심초사 걱정했던 일들을 상쇄하고도 남는 감격이 이르러 온다!
우리가 주 안에서 거듭나기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의 심정도 이와 같을 것이다. 소중한 자녀 한 사람이 난생 처음 그분께 다가가는 순간, 그분의 얼굴에 감돌 흥분의 표정을 나는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를 당신의 팔에 안는 순간을 그분은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까!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 주시지 않고는 그분은 견디지 못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에게 사랑을 강요하지 못하신다. 다만 당신의 사랑스러운 보살핌을 보여 줄 기회를 찾으시면서 가장 좋은 일을 기대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분은 끝까지 기다리신다. 그분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 더 이상 그분을 기다리시게 하지 말고, 오늘 당신의 삶을 그분의 팔에 맡기라!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시 86:15).
- 로렐라이 헤르만 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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