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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목요일 - 우선순위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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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빌 2:15, 16).


몇 년 전 차를 새로 구입하면서 그때까지는 있는 줄도 몰랐던 유용한 장치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열쇠고리에 달려 있던 자동차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몇 미터 떨어져 있는 자동차 문의 잠금장치가 해제되는 것이었다. 이 ‘신기한 물건’을 이전에는 한 번도 갈망해 본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내 삶에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요즘은 차문을 열쇠로 여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진다.
이 경험은 러시아의 한 지역을 찾아갔던 여행을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다. 그곳에서 소중한 그리스도인 친구들을 사귀게 된 후 나는 왜 그들이 그토록 척박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속이 상했고 화가 나기까지 했다. 사람을 우주로 내보낼 정도인 초강대국에서 시민들은 왜 전화도 없이 살아야 하는가? 세상을 쓸어버리고도 남을 첨단 무기를 생산하는 나라 시민들이 왜 욕조에서 빨래를 하며 먹을 것을 얻기 위해 길게, 그것도 종종 쓸데없이 줄을 서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억울해하지도 불평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발견했다. 그것들 없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정작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신실한 믿음이었다. 그 믿음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박해를 받았다. 목숨을 잃은 가족도 있었고 거의 대부분이 고등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러나 그들은 큰 특권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절망과 회의에 빠져 사는 무신론자인 동포들로부터 그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남들이 낮에는 줄담배, 밤에는 연신 보드카를 마시며 사는 동안 교우들은 주님을 위해 교회를 새로 세우느라 분주했다.
그들의 단순한 삶, 흔들리지 않는 믿음, 주님 안에서 경험하는 큰 기쁨을 보면서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다음 구절이 생각났다. “이는 너희가…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빌 2:15, 16).
그들은 자신의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해 놓고 있었다.
- 에일린 루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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