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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안식일 - 사랑의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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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 4:5)

나는 29세 된 아들 래리과 함께 목사인 내 친구의 집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작지만 매력적인 ‘에바 마에’라는 여인이 갈색 머리를 띠고 남부 말투를 사용하며 행복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딸과 함께 들어왔다. 한동안 우리는 숨을 죽이고 서로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입양아인 내 아들이 생모와 이복 누이를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예전에 래리에게 물었었다. “여태껏 몰랐던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게 불편하지 않겠니?” 신중한 모습으로 아들은 대답했다. “아뇨, 난 내가 입양된 것도 기억나질 않는걸요.”
그래서 우리는 생모와 가족을 함께 만나기로 결정했다. 절망적인 음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전에 이런 만남을 본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어요.”, “래리가 당신을 떠나 생모에게 가려고 하면 어떻게 하죠?”, “래리가 다른 사람을 어머니로 생각해도 괜찮다는 말인가요?”
그러나 나는 착하고 올곧은 래리를 에바 마에에게 소개하기로 했다. 래리 때문에 행복하다고 나는 그녀에게 감사했다. 울고 또 울면서 그녀는 말했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때부터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에바와 가족들은 두 번씩이나 우리를 만나러 서부로 날아왔다.
그녀는 아홉 달 동안 아이를 품었고 찢어지는 심정으로 그 아이를 버렸다. 그녀가 아이를 낳기는 했지만 아기 때부터 성인이 될 때가지 사랑스러운 아들로 키워 왔다는 점에서 래리는 나의 아들이다.
아이가 아플 때 곁에서 돌본 사람, 작고 푸른 도시락을 쥐어 주며 입학 첫날 아이를 학교로 보낸 사람,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원동지회의 삼육학교를 찾은 사람은 바로 나였다.
그의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갈 4:5) 하신 하나님에 대해 바울은 기뻐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입양의 참된 의미를 말하고 있다. 인간에게 혹은 하나님에게 있어서 참된 사랑은 모든 사람을 감싸 안아 준다. 그것은 사실이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본질, 다시 말해 놀랍도록 유연하면서도 무한히 확장되는 그분의 사랑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사랑은 어떠한 위험도 불사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코 소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 도로시 민친 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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