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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수요일 -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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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시 123:1).


우리 가족은 해마다 여름이면 애리조나를 떠나 부모님의 가족이 살았던 북미네소타로 휴가를 떠난다. 그때마다 우리는 초록색 램블러 왜건에 몸을 싣고 도로를 질주했다. 미네소타로 가는 길목에 전부 위치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그동안 요세미티 국립공원, 스네이크 강, 러시모어 산, 옐로스톤 국립공원, 오자크, 로키 산 등을 볼 수 있었다.
미네소타에 도착하면 가족 상봉 잔치와 연회가 벌어지고 어른들은 식탁 주위에 앉아 몇 시간을 보낸다. 그때쯤이면 사촌 아이들은 밖에 있는 늙은 말과 놀기 위해 식탁 밑으로 벌써 빠져나가고 없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는 썼지만, 엄마는 식사 후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얼굴 표정으로 계속 전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지들은 “참 훌륭한 아이구나. 어쩜 저렇게 예모가 반듯할까!”라며 감탄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런 칭찬이 하나도 달갑지가 않았다. 억지로 접시를 닦고 눌어붙은 팬들을 문질렀다. 고마워요, 엄마!(덕분에 신데렐라가 되었으니.)
분명 당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그런 표정을 지어 보이신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직접 말로 듣지 않아도 즉시 그 뜻을 알아차리고 행동하든지 아니면 무시해 버리고 나서 혹독한 결과를 당해 봤을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한 나머지 우리에게서 눈을 떼시지 못하는 하나님을 생각해 본다. 그 눈길은 마주치기 부담스러운 눈길이 아니다. 우리는 시편 기자가 묘사한 것처럼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눈을 다시 돌리게 된다.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시 123:1, 2).
온 마음을 집중하여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인간 가족에게 자비, 동정, 공의를 베풀라는 그분의 명령을 우리는 즉시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질 것이다. 오직 하늘에서 비치는 표정에 의해서만 우리는 은혜 가득한 마음으로 그분의 뜻을 실천할 수 있다.
-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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