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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월요일 - 어린아이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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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마 19:14).

때는 부활절 주말이었고 교회에서는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관한 연극을 공연했다. 도착이 늦었기 때문에 우리는 별실로 들어가야 했다.
연극이므로 등장인물은 예수께서 탄생했던 당시의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아들과 딸아이는 경이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눈앞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던 것이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날 나는 획기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각각 두 살, 네 살인 아이들이 “아빠, 여기 보세요. 예수님이에요. 예수님이 여기 오셨어요!”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사실 소리쳤다.).
프로그램을 관람하면서 아이들이 마치 실제 인물을 목격한 것처럼 흥분하여 묻는 질문에 대답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 마음도 실제로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진지해졌다. 아이들의 질문이었지만 그것은 내 마음 깊이 각인되었다. 예수께서 매 맞고 십자가에 달리시는 모습, 우리의 죄 때문에 조롱당하고 죽임 당하시는 그분을 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곁에서 보기에도 간절함이 배어났다.
그러다가 예수께서 무덤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네 살 배기 갈렙은 나를 다시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가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예수께서 살아나셨고 갈렙은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은 탈의실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 만날 수가 없었다. 아들과 딸아이는 예수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아이들은 예수가 살아 계시다는 것을 믿었다. 방금 전 무덤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는가? 그러다 교회 뒤편에서 우리는 예수 역을 맡았던 배우를 발견했다. 아이들도 그를 발견했고 곧 그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자 아이들은 약간 긴장했다. 그러나 그 예수가 갈렙을 안아 올렸을 때 녀석의 얼굴에 비친 표정을 나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의 이 사건이 사실은 내 아이의 삶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을 생각하니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구주께서 갈렙을 붙들고 계셨고 아이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그 아이는 예수께서 자기를 어떻게 ‘우주로 데려가셨는지’ 지난밤 꿈에서 본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고 있다. 이미 천국은 그 아이의 것이 되었다.
- 코델 J.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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