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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화요일 -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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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시 5:11).

나치 침공으로 네덜란드가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 가족은 어쨌든 하나님의 돌보심에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
그 당시에는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이따금 농부들과 물물 교환으로 음식을 구해 오곤 하셨다. 주민 수천 명이 굶주림에 시달렸고 급기야 우리 집에도 먹을 것이 떨어졌다. 아버지는 샌드위치 한 조각도 먹지 못하고 음식을 구하러 집을 나서야 했다. 그날 저녁, 우리 가족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도움을 구했다. 조금 뒤 막내 여동생이 내일이면 근사한 저녁을 먹을 수 있겠다고 소리쳤다.
우리 집에 함께 머물던 친구가 그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꿈에 어릴 적 친구의 얼굴이 보였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가방을 달라고 하더니 하루 종일 바깥을 돌아다녔다.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길을 걷다가 문득 동네 근처의 연립 주택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건물 뒤에 있는 복도를 지나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문을 연 사람은 어릴 적 친구였고 그 친구는 방금 전 그 지역의 식량 배급 담당으로 임명된 참이었다. 그는 연합군이 실시할 식량 투하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음식 견본을 미리 받아 놓았었다.
물론 그날 우리는 모두가 충분히 먹을 만큼 성대한 저녁 식사를 즐겼다! 그렇게 힘든 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셨다. 이후 선교 사역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을 많이 경험했다.
전쟁을 겪은 세대들이 흔히 그러하듯 우리는 신중하게 재정을 관리했다. 절대 수입보다 많이 소비하지 않았고 십일조와 헌금을 충실히 드렸다. 아내 에스더와 나는 이미 은퇴한 몸이지만 지금도 힘닿는 대로 ‘묵상의 시간’ 사역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곳에 재산을 위탁했고 여기서 운영하는 자선 기부 연금에 가입한 상태이다. 우리 내외가 더 이상 연금을 수령할 필요가 없게 될 때, 이후 남은 재산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이끄는 일에 활용된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시 5:11).
- 요하네스 니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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