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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목요일 - 아기 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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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그 미워하는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며 그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셨고”( 106:10)

 

1987,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18개월 된 아기가 이모의 집 뒤뜰에 있던 우물에 빠졌고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우물의 폭은 20cm에 불과했고 제시카 매클루어는 6.7m 아래에 끼여 있었다. 이 사건은 개국한 지 10년도 안 된 케이블 방송 뉴스의 좋은 기삿거리였다. 언론은 계속해서 이 사건을 다루었고 온 나라가 걱정스레 지켜보았다. 아이를 구출하는 것은 시간 싸움이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그 당시 미국의 전 국민이 제시카의 이모이자 삼촌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때만큼은 제시카가모두의 아이였다.


구조에는 숱한 어려움이 따랐다. 아기가 갇힌 파이프는 지하 6m가 넘는 데다가 무쇠처럼 단단한 바위에 둘러싸여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구조원들은 어린 제시카를 생각하면서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작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이 사건과 관계된 사람들은 인터뷰 제안을 받았다. 제시카를 이송한 의사는 『오데사 아메리칸』지의 인터뷰에서 제시카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제시카와 동갑내기인 아이가 있었다.


아기 제시카는 구조되기까지 58시간 동안 우물에 갇혀 있었다. 사건 이후에도 제시카는 미들랜드에 거주했고,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던 그 현장과 3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줄곧 살았다. 제시카는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구조받았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다. 이마에 남은 흉터가 1987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상기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제시카는 무기력하게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구출됐다. 이제 어엿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제시카는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구원받은 것이다.


예수님의 손과 발에 남은 상처는 무기력하게 죄에 빠진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분이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주셨음을 일깨워 준다. 어린 제시카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은덕으로 구원받은 것이다. 우리를 구원한 그분께서는 영원한 삶을 주고자 값비싼 대가를 치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