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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금요일 - 그레이프라이어즈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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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준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오며”(대상 29:18).

 1858년 존 그레이가 죽었을 때, 스카이 테리어 품종인 그의 충견 바비 역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모인 조문객 행렬에 끼어 있었다. 장례식 끝난 다음 날 아침, 묘지 관리인은 존의 무덤 위에 바비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회 묘지에 개는 입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바비는 밖으로 쫓겨났다. 그 다음 날 바비는 다시 무덤을 찾아왔고 또 쫓겨났다. 셋째 날 아침은 춥고 비가 내렸지만 관리인은 바비가 또 무덤 곁에 서서 떨고 서있는 것을 보았다. 측은한 마음이 든 늙은 관리인은 개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충성스러운 바비에 대한 소문이 곧 퍼지기 시작했고 옛 주인의 친구들은 교회 부지에 바비가 쉴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 교회 책임자는 개 등록증 얻기 위해 비용을 지불했고 바비는 등록 목걸이를 걸고 다녀 더 이상 유기견 취급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14년간 바비는 주인의 무덤에서 멀리 벗어나는 일이 없었다. 날씨가 험할 때는 존의 친구들이 실내로 데리고 들어왔지만 그때마다 바비는 밖으로 내보내 줄 때까지 컹컹거리며 소란을 피웠다. 그래서 다시 밖으로 내보내 주면 평소처럼 주인의 무덤을 지키거나 생전에 주인이 매일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자기는 그 발치에서 뼈를 씹던 커피점에 들어가 뼈를 얻어먹었다.
 폭풍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바비의 마음은 주인과 함께했다. 1872년 숨이 끊어질 때까지 이 충실한 견공은 단 하룻밤도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도 복잡한 에든버러 거리에는 작은 개의 동상 하나가 서 있다. 사랑이신 하나님의 아들과 딸인 우리도 부디 이 작은 견공이 보여 준 믿음과 충성을 배울 수 있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자원하여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우리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준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오며”(대상 29:17, 18).
- 로버트 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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