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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안식일 - 피 흘리기 위해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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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후 10:18).

 

　나는 ‘대왕’의 후손이다. 영국, 스페인, 게르만, 스코틀랜드, 플랑드르의 피가 섞여 있고, 샤를마뉴 대제, 색슨족 왕 세르딕,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보루, 알프레드 대왕, 로드리 대왕, 웨일즈의 왕자들 그리고 1066년부터 1377년 사이에 활약한 잉글랜드 군주들이 나의 가문과 연결되어 있다. 게다가 그들의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다른 왕족의 혈통과, 성인으로 공인받은 인물들도 내 족보에 여러 명 나타난다.
　조상의 계보를 추적하다 보면 딱딱하고 생경했던 역사가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재구성된다. 내게 할아버지뻘이며 ‘죄악의 괴수’라 불리는 영국 국왕 존은 나의 다른 조상들의 강압에 의해, 민주주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문서인 대헌장을 받아들여야 했다. 목사였던 새뮤얼 스톤은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를 개척했고 1663년 세워진 그의 묘비에는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위대한 보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퀘이커 전도자 메리 배럿 다이어는 복음 전도 사명에 순종한 대가로 청교도들에게 교수형을 당했다. 보스턴 코먼에 가면 그녀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이런 ‘위대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니 내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적어도 차를 마시고 싶으면 손짓 하나로 모든 게 준비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후 10:17, 18).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친구라고 하셨고, 다윗을 자기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다. 그리고 침례 요한은 사람이 낳은 자 중에 가장 위대한 자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가장 영예롭게 보시는 것은 피 묻은 망토이다.
　농부, 황제, 모범적인 인물, 혹은 치욕적인 인물의 후손이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매일 새롭게 출발하게 해 주신다. 심판 날, 그분께서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 “네가 온 마음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여 그들을 찾아다니며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주었으니 너는 나와 똑같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제 기쁨의 문으로 들어가라!”(마 25:40 참조).
-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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