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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일요일 - 야생 동물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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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 40:5).

어느 늦은 밤, 나는 날카로운 울음 소리에 잠이 깨었다. 불을 켰더니 작은 회색 쥐 한 마리가 벽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었고 내가 기르는 얼룩고양이 애비가 곧 달려들 기세로 옆에 있었다. 현관에서 잡은 쥐를 내게 보여 주기 위해 집 안으로 물고 들어온 것이다.
덕분에 애비와 나는 그놈의 쥐를 잡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여야 했다(잡으려는 목적은 서로 달랐지만). 마침내 욕실 안에 겨우 ‘가둬’ 놓은 뒤에는 문 아래 틈을 막아 버렸다.
이튿날 아침, 아무래도 쥐를 잡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나는 샤워 도어에 걸려 있는 샤워 커튼을 밀어젖혔고, 아니나 다를까 ‘툭’ 하고 생쥐가 욕조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세면대 턱에 걸터앉아 이 녀석을 어떻게 하면 상처 없이 잡을 수 있을까 궁리했다. 생쥐는 회색빛 털이 주변의 흰색 타일 한 가운데서 자기를 보호색처럼 숨겨 주기를 희망하며 숨죽이고 있었다.
문득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께는 한 가지 계획이 있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안전한 곳에 놓아 주려고 하시지만, 우리는 단면적인 상황밖에는 보지 못하고 그 상황을 무서워하기만 한다.
다시 샤워 부스에 있는 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깝지만 티슈 상자 하나를 집어 들고 천천히 다가갔다. “안 돼요! 안 돼!”라고 생쥐가 찍찍거렸다. 상자 입구를 생쥐 위로 향하게 덮어 버리고 나서 얼른 뒤집어 생쥐를 상자 바닥으로 떨어뜨린 뒤 접시로 입구를 막았다. 그대로 뒷마당으로 들고 가서 부겐빌레아 꽃밭에 박스를 내려놓았다. 생쥐는 여전히 몸을 움츠리고 있었고 나는 박스를 툭툭 건드려 녀석을 분홍색 꽃밭으로 내몰았다. 10분 뒤 확인해 보니 녀석은 꽃밭 한가운데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최근 그 생쥐를 다시 발견했다. 애비가 녀석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생쥐는 아직도 살아 있었고 고양이는 녀석을 못 잡아 안달이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생각은 사랑이다. 그분은 자녀를 위한 관심으로 가득하다. 그분께서 우리를 구하시려고 할 때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크리스티 K.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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