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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화요일 - 소중한 그릇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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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의 자랑이다”(잠 17:6, 현대인의성경).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어머니는 내게 매우 소중한 분이다. 그녀는 다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났다. 어머니는 누구보다도 빵을 맛있게 구웠다. 어머니가 만들어 준 옷은 아름답고 맵시가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복숭아, 살구, 토마토 병조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벽에 걸려 있는 바다 풍경, 강의 풍경들은 다 어머니의 작품이다. 아플 때도 어머니의 손이 닿으면 몸이 한결 좋아졌다. 그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이제 어머니는 빵을 굽지도 옷을 만들지도 않으신다. 그림을 그리거나 과일과 야채 병조림을 만들지도 못한다. 예전만큼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시거나 주변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계신다. 그러나 얼굴에는 여전히 사랑과 애정의 빛이 넘친다.
최근 나는 한 친구의 집을 방문했고 그녀의 집 벽난로 위에 전시된 접시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온 가족은 그 접시를 소중하게 여겼고, 내 친구 역시 접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그것은 매우 오래된 접시이며 가족들과 관계된 여러 가지 추억을 담고 있다고 친구는 설명해 주었다. 한때 할머니께서는 그 접시를 꽃꽂이용 수반으로 사용하셨다. 한동안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담아 두는 사탕 그릇으로 쓰였다. 접시가 자기 손에 들어오자 친구는 그 용도를 살짝 바꾸었다. 그리고 이따금 명절날 특별한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하여 벽난로 위에 장식되어 있지만 반짝이는 광채는 변함이 없다.
접시를 보니 어머니가 생각났다. 그녀는 아낌없이 베풀고, 격려하고, 용서해 주시는 분이다. 어머니는 나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선사해 주셨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하셨지만 어머니의 광채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녀는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 나의 삶에서 어머니의 자리는 언제나 기억될 것이다.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두움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네가 소망이 있으므로 든든할지며 두루 살펴보고 안전히 쉬리니”(욥 11:17, 18).

샤를렌 힐러드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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