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데스몬드는 닭요리를 좋아했습니다.
데스몬드의 할머니는 닭을 길렀으며 가끔 닭장으로 가서 닭을 잡아 목을 비틀고 털을 뽑은 후
그것으로 저녁 요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가 데스몬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데스몬드야, 오늘 저녁 요리를 하는데 닭 좀 잡아 주지 않겠니?"
"저요? 할머니, 애고, 저 닭 잡기 싫은데요."
데스몬드가 대답하며 몸서리를 쳤다.

"아니, 너 닭 요리 좋아하잖아. 그렇지 않니? 닭을 먹을 수 있으면 그걸 죽일 수도 있는 거란다."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데스몬드는 자신에게 닭고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목이 잘린 불쌍한 닭들이
이리저리 퍼덕거리며 돌아다니는 광경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데스몬드는 "할머니 전 다시는 닭을 먹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고는
그때부터 다시는 닭을 먹지 않았습니다.

얼마후 데스몬드는 케네디 도살장에서 일하는 러로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스몬드는 그에게 언젠가 도살장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러로이는 당장 내일 오후에 오라고 초청을 했습니다. 
도살장에 간 데스몬드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꽤 많은 암소들이 가죽과 뼈만 남았으며 병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 마리는 다리가 부러졌으나 다른 암소들처럼 떠밀려 도살되었습니다. 
게다가 돼지들은 더 나쁘게 처리되었습니다. 
데스몬드는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로이는 암소들이 병들었어도 뼈에서 살을 도려내고 만약 종기가 있으면 그 부분을 도려내고
그 고기를 모두 갈아서 햄버거를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스몬드는 햄버거를 좋아했지만 도살장을 방문한 이후로는
햄버거도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데스몬드 도스 60쪽
 
 성경절 함께 읽겠습니다.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세기 1장 30절) 
먹는 일에 항상 스스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