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귀국후 남겨질 교인들을 위하여 예배 장소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교회가 부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예배 장소를 찾아 요즘에 복부인 처럼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부동산에 묻지 않아도 저 곳은 이 정도 금액이다. 거의 알아맞힐 정도가 되었습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아주 작은 곳(15평)을 월 6만엔(80-90만원)에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점심 식사 후에 교인들과
이야기를 하기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자료도 다 준비해 놓고 식사만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에 한 두번 오시는 손님중에 요코하마에 사시는 마츠시타 라는 분이  짜장밥을 곱배기로 잡수시더니 
 느닷없이 폭탄 선언을 하셨습니다. 
"우리 남편 친가의 집이 비어 있는데 그곳을 예배 장소로 쓰십시오."
설겆이도 뒤로 미루고 교인들과 함께 그 곳을 가보았습니다.
오래된 집이었지만 정말 큰 집이었습니다. 토지와 건물을 합쳐서 300평 정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집 근처에 20대 정도의 차를 댈 수 있는 땅이 있었는데 그곳은 주차장으로 사용하라고 하였습니다.
중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5분 거리에 전철역이 있고 큰 병원이 있고, 중학교와 공원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교인들은 아주 만족해 하였습니다.
무료로 전부 빌리기에는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남편은 아직 교인도 아니었기에 약간의 금액이라도 낼 뜻을 비추었습니다. 그래서 월 2만엔(30만원 정도)에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15평 밖에 생각 할 수 없었는데....
정말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오래된 집이라 수리할 곳도 많고 교회로 리폼하는 비용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겠지만 주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P3200032-ver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