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찬양>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셨다.
서울중앙교회 이승동 목사님 내외분을 뵈려고 안식일 아침 서울 중앙교회를 방문했더니,
목사님께서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다.
예배중에 이승동 목사님께서 전도회 설교를 위해 일주일간
대만을 다녀오신다는 광고를 들었다.


전도회가 뭔지도 모르면서 나도 모르게
예배 후에 저도 동행하면 안되겠느냐고 말씀 드렸더니,
정말 그러겠느냐고 하시면서  꼭 같이 가자고 하셨다.


사실 나는 일요일 교회를 오래 다녔던 터라 8년전 침례는 받았지만,
완전히 재림교회에 마음을 다 준 건 아닌 터였는데,
아마도 목사님께서는 이번 전도회에 나를 참여시켜
재림교회에 마음을 굳히도록 하려는 마음이 계셨던 것 같았다.


근데 문제는 여권이었다.
만료기간이 2개월밖에 남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좀 실망이 되었지만 주저 앉을 수는 없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급박한 용무가 있으면 서울 송파구청에서 당일 여권 발급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 주여!감사합니다.”
목사님은 월요일 하루 먼저 떠나시면서 단원들이 먹을
한국반찬 짐을 제게 맡기셨는데 인천공항에서 여권 문제가
어떻게 되어 가느냐며 내일 정말 대만으로올 수 있느냐고 전화를 하셨다.


"네. 틀림 없이 가겠습니다"
대답은 힘차게 했지만 정말 송파구청에서 여권을 당일 발급해 줄런지는 미지수라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어 밤새 기도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였다.
서둘러 차를 몰고 송파구청으로 갔는데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20분이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6시가 되고...6시15분 쯤이었던가...
대다수 공무원들은 보통 9시 가까이 되어야 출근하는데 여직원 한분이
꼭두새벽에 출근한 것이었다.
나를 보더니
“정말 다급하신 용무가 있으신가 봅니다. 이렇게 일찍 와서 기다리시는군요.”
라며 활짝 웃었다.
 

“내일 출국 못하면 정말 큰일 납니다.”
그분은 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 보시더니 빙긋 웃으면서
내 여권신청서 윗란에 <긴급 여권>이라고 직접 써주고
자신의 이름과 서명도 기재해 주셨다.
그렇게 하여 9시가 되고...정확히 10시 20분에 새 여권이 내 손에 쥐어졌다.


“할렐루야!!!!
능력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튿날 대만에 도착하고 푸리교회 임종갑목사님 내외분을 만나고,
푸리 삼육학교에 하루 먼저 와 계신 이승동 목사님을 만나고,
통역을 맡은 홍인선집사님, 마집사님을 만나고...


임종갑 목사님...정말이지 바울같은 목사님이셨다.
기독교의 기반이 없는 푸리지역을 동분서주하시며
주의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그 열매를 맺게 하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이 시대의 진정한 주의 종...선한 목자...
나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 그런 분이셨다.


그리고......그리고...
푸리 치난 대학으로 갔는데......


거기서 드디어 아주 무거운 음향장비를 들고 지고 힘겹게 공연을 하게 될
장소로 바삐 걸음을 옮기는 황금천사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한마디로 압권(壓卷)!!!!!
아아...!!
내 심령을 쪼개는 위대한 찬양이 거기 있었다.


4기 골든엔젤스....처음 만난 그분들을 영영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성동연,강현덕,도준한,오세훈,홍은희,이은총,루라(필리핀),자가나(몽고)....
골든엔젤스 4기.jpg
영혼을 울리는 여덟 황금천사들의 찬양......
매번 공연때마다 어김없이 쏟아지는 감동의 눈물.......


일주일간의 푸리지역 공연이 숨가쁘게 지나가면서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골든엔젤스의 아름다운 찬양은 나를
감동의 늪속으로 점점 빠져 들게 하였다.
그리고 찬양자막을 넘겨주는 역할을 하면서 급속도로 골든엔젤스 단원들과
친형제자매들보다 더 가깝게 되어갔다.


푸리교회 전도회가 끝나고 이승동 목사님은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골든엔젤스의 손에 붙잡혀 난토우 교회 전도회에 황금천사들과 동행하고 있다.


난토우 교회...
안명찬 목사님 내외분...
또다른 신실하신 주의 종이 거기 계셨다.
목사님의 고명딸인 다섯 살배기 안지수....
너무나 귀엽고 똑똑하고 사랑스런 아이가 한복을 입고
공연장에 서 있으면 대만 사람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그리고 또다시 무덥고 습한,
복음전도의 난공불락의 요새같은 난토우에서 들려오는 황금천사들의 합창이여!!!!
주님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는 그들에게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아마도 주님께서 황금천사들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리라....
“잘 하였도다. 충성된 종아! 너희는 정녕 내 사랑하는 아들 딸이로다!”


( 그 천사들과 3일 후면 이제 헤어져야 한다. 어떻게 작별할지 작별의 방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


2007년 6월 난토우에서


<후일담>
- 골든엔젤스의 찬양 가운데 성령님의 임재를 느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그냥 아내와 같이 일요일교회에  편안하게 다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