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마지막 달이라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네요.

오늘 처음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선교사로 대만을 가게 됨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원주삼육고등학교에서 교목으로 있어서요.. ^^;;)

그런데 녀석들의 반응이 가지각색이라...
왜 가냐는 녀석, 잘 가라는 녀석, 언젠가 다시 보자는 녀석, 그냥 빙그레 웃는 녀석...

철부지 같은 학생들과 함께 비비고 웃으며 지낸 시간들을 정리해야 한다 생각하니
마음 한 켠에 씁쓸함이 몰려와서 남몰래 살짝...

선교사로 간다는 것 그리고 한국을 떠난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무엇보다 정든 누군가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발목을 잡아끄네요.

2008년의 마지막 달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12월의 새로운 첫날이기에
많은 것들을 정리하는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에...

용기와 희망을 다시 한 번 다잡아 봅니다.

먼저 가신 선배님들의 많은 도움, 그리고 함께 가는 동기들의 기도 무엇보다 남아계신 모든 분들의 응원
기대해 보는 12월의 첫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