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0) 3, 4월 경이었던 것 같다.

지난 2월에 6년만의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와서 새로운 문화충격에 의해 힘들어하고,

새로운 생활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힘들어 하며,

새롭게 배정 받은 업무들을 익히는데 힘들어 하고

무엇 보다도 한국 생활과 학교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이 매일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떼를 써서 아이들을 달래서 학교, 유치원에 보내는 일이 너무나 힘들 때였다.

 

 

매일 밤 피곤한 몸을 끌고 집으로 들어와서 씻고 잠을 자려하면 둘째 딸 시온이가 짜증을 부렸다.

막내가 태어나기 두 세달 전부터 짜증이 늘더니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막내가 태어나면 엄마를 뺏긴다는 두려움에 아이들이 짜증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해

조용히 달래면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아이가 태어나 이제 거의 6개월이 지나가는데

시온이의 짜증은 날로 심해져 갔다.

 

며칠 전부터 시온이의 짜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밤이면 밤마다 이가 아프다고 울고 짜증을 내다가 잠이 들고

아침이 되면 배가 아파서 유치원에 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달래서 보내는 것이 일상생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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