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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내가 대단한 계획이라고 세웠던 모든 것들이 하나의 작은 자연 활동으로 인하여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그 뿐 아니라 같은 시기에 코로나로 인하여 전 세계가 멈추었다.  


사람의 계획이 얼마나 하찮은지 다시 한번 무력함을 느끼는 2020년 말에 생각지도 않았던 한 나라와 함께 다시 일본에서 제안을 받았다. 거의 같은 시기에 받은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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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나라에서 제안을 받은 다음부터 큰  고민과 함께 기도를 시작했다.


이 길이 나의 길이며 내가 여태까지 세웠던 계획들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이 길이 하나님께서 준비 하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송 목사님, 이제 시간이 흘렀는데 일본에 오지 않겠습니까?”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일본 연합회장님에게 일본에 어려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자세한 설명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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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큰 고민을 해야만 했는데 나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도움 어려움이 없지만 아이들의 교육 환경이 완전히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까지 나라가 여러번 바뀌었고 언어가 여러번 바뀌었고 문화가 바뀌었고 그럴 때마다 정든 학교를 떠나야 했으며 친구들과 헤어져야 했다.


필리핀에 올 때도 많은 고생을 했던 아이들이 다시 한번 일본으로 가게 되면 히라가나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큰 고생을 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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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정해져 있음을 알지만 도망가고 싶은 요나의 마음으로 존경하는 두분의 목사님에게 연락해서 도망갈 길이 있는지 여쭤보려 했다.


“송 목사님, 우리 목사들이 어제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목회 및 선교를 한 적이 있나요? 생각해보면 모두 가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곳으로 가게되었지요. 만약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보다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도저히 도망 갈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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