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도 그랬다.
시온이는 ‘이가 아퍼~’하면서 짜증을 내는데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게 이를 잘 닦아야지.”
“너 때문에 아빠 엄마가 너무 힘들어!”
“오빠하고 동생은 안 그러는데 너는 도대체 왜 그러니?”
“아빠 잠 좀 자자. 아빠 내일 또 출근해야 돼”
이렇게 버럭 소리를 지르자 깜짝 놀란 아이는 큰 소리를 내며 울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어느새 나도 씩씩 거리다가 잠이 들고 아침이 되어 다시 눈을 떠서
배가 아프다는 아이들을 달래서 집에서 내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