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살인 아넷은 두 아이의 엄마다. 큰 아이는 4살, 작은 아이는 이제 겨우 막 돌을 넘겼다.

그녀는 2013년 9월 둘째 아이를 낳던 중 심장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멈추는 등 몸에 이상이 감지됐다. 가족들은 그제야 아넷의 심장병을 알게 됐다.

그러나 그녀를 돌봐줘야 할 남편은 지난달 간암으로 숨을 거뒀다. 아내의 심장병을 알게 된 지 겨우 반년 만에 남편마저 간암말기인 것을 알게 되었고, 5개월간의 투병 끝에 사랑하는 남편은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남편의 장례 이후 두 형이 남아있는 아넷과 두 아이를 맡기로 했다. 한 형은 4살 큰 아이와 아넷을 맡기로 했고, 다른 형은 1살이 된 막내를 양육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산 이후 아이를 안을 수도, 젖을 물릴 수도 없는 허약한 상황이었기에 작은 아이는 아넷이 자신의 엄마인 것조차 알지 못한다.

아넷이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의 형은 재림교회의 정식목회자이다. 그러나 한 달에 우리 돈으로 9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자신의 아내와 네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형편이기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에 큰집과 작은집을 오가며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아넷의 가족에게 심장수술은 언감생심이다. 다행히 한국의 한 NGO와 연락이 닿아 수술을 받기 위해 4월 첫째 주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비자발급과 항공편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어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아넷의 수술과 입원에 필요한 비용은 약 2000만원. 하지만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꼭 한국에서 도와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의 수술을 돕고 있는 뷰티풀하트 김영미 집사는 “아넷은 남편을 잃고, 희망을 잃은 가엾은 여인이다. 젖먹이 아이를 떼어놓을 수밖에 없는 슬픈 엄마이기도 하다. 앞길이 막막한, 그러나 아직은 한창 인생을 누려야 하는 젊은 여인이기도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된 재림교회 목회자의 가족이자 우리가 돌봐야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녀”라고 소개했다.

김영미 집사는 “예수님께서는 지상봉사 동안 병자를 돌보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셨다. 오늘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한다. 아넷이 수술을 받고 돌아간다면 아이들을 예수님 안에서 양육하며 복음사역을 할 것이다. 아넷에게는 지금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힘 없이 죽을 날만 바라보다 한국으로 오는 아넷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심장병으로 인해 출산 이후에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안거나 젖 먹일 기운도 없는 아넷이 새로운 생명의 연장을 위해 한국으로 올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어린 아이들은 엄마가 살아서 다시 자신들의 곁으로 돌아오기를 오늘도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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